제주공항 근처 맛집 우진해장국|제주 도착하자마자 먹은 고사리육개장과 몸국
제주공항 근처 맛집 우진해장국, 제주 여행 첫 끼로 선택한 이유
여름휴가 겸 잠시 쉬어가고 싶어서 다녀온 제주도.
이번 여행은 여기저기 바쁘게 돌아다니기보다는
맛있는 것도 먹고, 예쁜 풍경도 보고, 천천히 쉬면서 제대로 힐링하고 오자는 마음으로 출발했어요.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도착하니
공항에서부터 느껴지는 제주 특유의 분위기에 괜히 마음이 설레더라고요.

제주에 왔으니 첫 끼부터 아무거나 먹을 수는 없죠. :)
제주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점심을 먹기 위해 향한 곳은
워낙 유명해서 제주 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한 번쯤 이름을 들어보게 되는 우진해장국이에요.
고사리육개장으로 유명한 곳인데
이번에는 고사리육개장과 함께 제주 향토음식인 몸국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제주 도착하자마자 찾아간 우진해장국

식당 앞에 도착하니
‘아, 여기가 정말 유명한 곳이긴 하구나’ 싶었어요.
제주에서 워낙 많이 알려진 맛집이다 보니 사람이 많았고
바로 들어가기보다는 대기표를 받고 기다려야 했어요.

저희가 받은 번호는 476번.
대기표를 받아 들고 있으니
제주에 도착했다는 실감보다 먼저
‘과연 얼마나 기다려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ㅎㅎ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둘러본 공간

대기하는 공간에는 제주도의 옛 모습을 담은 듯한 흑백사진들이 여러 장 걸려 있었어요.
요즘 만들어진 깔끔하고 세련된 식당과는 또 다른 분위기라
기다리면서 사진을 하나하나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오래된 제주 사람들의 생활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보고 있으니
그냥 유명한 맛집에 밥을 먹으러 왔다기보다
제주의 옛 모습을 잠깐 들여다보는 느낌도 들었어요.
기다림이 길면 지루할 법도 한데
이런저런 구경을 하다 보니 드디어 저희 차례가 왔습니다.
드디어 입장, 역시 손님이 많았던 우진해장국

안으로 들어가니 식사하고 계신 분들이 정말 많았어요.
테이블 간격이나 내부 분위기는 화려한 맛집이라기보다는
오랫동안 한자리에서 음식을 내어온 듯한 편안하고 소박한 느낌이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기다리면서 배가 더 고파졌는지
음식이 나오기만 기다리게 되더라고요. :)
기본 반찬부터 제주다운 한 끼 시작

기본 반찬은 깍두기와 김치, 고추 등
국과 함께 먹기 좋은 구성으로 나왔어요.
이런 국밥 종류는 사실 반찬이 너무 많을 필요가 없잖아요.
잘 익은 김치 하나만 있어도 충분한데
깔끔하게 차려진 반찬들이 고사리육개장이나 몸국과 잘 어울렸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던 음식 등장!
제주 우진해장국 고사리육개장

사진만 보면 처음에는
‘이게 우리가 평소 알고 있던 육개장인가?’ 싶을 수도 있어요.
보통 육개장 하면 빨간 국물에 대파와 고기가 들어간 모습을 떠올리는데
제주식 고사리육개장은 완전히 다른 모습이더라고요.
고사리가 아주 부드럽게 풀어져 있고
고기와 함께 걸쭉하게 끓여낸 스타일이에요.
숟가락으로 한번 떠보면 그 느낌이 더 확실합니다.

국물이 묽게 흐르는 스타일이 아니라
재료가 푹 끓여져 걸쭉하고 진한 느낌.
고사리 특유의 식감이 강하게 남아 있기보다는
오랫동안 푹 끓인 듯 부드럽게 풀어져 있어서 생각보다 먹기 편했어요.
처음 먹어보는 음식인데도
낯설다는 느낌보다는 은근히 계속 숟가락이 가는 맛이었습니다.
제주 향토음식 몸국도 함께 주문

그리고 제주에 왔으니 궁금해서 함께 주문한 몸국.
몸국의 ‘몸’은 제주에서 모자반을 부르는 말이라고 해요.
사진에서도 보이듯 모자반이 듬뿍 들어가 있고
고기도 함께 들어 있어서 국물이 꽤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고사리육개장이 걸쭉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라면
몸국은 해조류 특유의 식감과 국물 맛이 있어서
두 메뉴의 매력이 확실히 달랐어요.

그래서 두 명 이상 방문한다면
한 가지 메뉴만 주문하기보다는 고사리육개장과 몸국을 하나씩 주문해서 나눠 먹어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제주 향토음식을 한 자리에서 두 가지 맛볼 수 있으니까요.
역시 국에는 밥을 말아야죠
어느 정도 건더기를 먹고 나니
자연스럽게 밥에 손이 갔어요.

뜨끈한 국물에 밥을 넣고 잘 섞어주니
이제 제대로 된 한 끼가 완성되는 느낌이에요.
밥알 사이사이에 부드러운 고사리와 고기가 함께 올라오는데
한 숟가락 크게 떠먹으면 꽤 든든합니다.
특히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느라 제대로 식사를 못 했던 터라
제주에 도착해서 먹는 첫 끼로 더 맛있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고사리육개장 자체가 진하고 걸쭉해서
밥을 말아도 국물이 밍밍해지는 느낌이 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김치도 한 점씩!

뜨끈하고 진한 국 한 숟가락 먹고
아삭하면서 매콤한 김치를 곁들이니 잘 어울리더라고요.
결국 한 그릇을 든든하게 먹었습니다. :)
제주 여행 첫 끼로 기억에 남았던 우진해장국
제주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찾아간 우진해장국.
유명한 곳이라 대기가 있었지만
제주에서만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고사리육개장과 몸국을 먹어봤다는 점에서 기억에 남았어요.
특히 평소 먹던 육개장과는 전혀 다른
걸쭉하고 부드러운 고사리육개장의 식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부터 큰 기대를 하기보다는
‘제주에 왔으니 제주다운 음식을 한번 먹어보자’는 마음으로 방문하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주공항과 멀지 않은 곳에서 여행 첫 식사를 고민한다면
제주 향토음식으로 여행을 시작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배도 든든하게 채웠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우리의 제주 여름휴가 시작!
이번 여행에서 다녀온 곳들도 하나씩 기록해보려고 해요.
제주에서의 다음 이야기도 이어서 남겨볼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