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애월 수산봉 산책|그네 타고 한라산 바라보며 즐긴 여유로운 아침
제주 애월 수산봉 산책
그네 타고 한라산 바라보며 즐긴 여유로운 아침
제주에서 맞이한 아침.
숙소에서 어제 동문시장에서 사 온 한치를 넣어
한치라면을 든든하게 끓여 먹고
사장님께서 주신 달콤한 수박까지 먹었더니
가만히 숙소에 있기에는 아침 날씨가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멀리 차를 타고 나가기 전에
숙소가 있는 애월 수산리 동네를 천천히 한 바퀴 걸어보기로 했어요.
그렇게 별다른 계획 없이 시작한 아침 산책길에서
만난 곳이 바로 수산봉이었습니다.

안내판을 보니 수산봉 오름 산책로가 잘 표시되어 있었어요.
제주 여행을 하다 보면 유명 관광지를 찾아다니느라
하루 일정이 꽉 차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날만큼은 정해놓은 목적지 없이
동네 길을 걷다가 오름에 올라보는 것도 좋겠다 싶었어요.
🌿 아침에 걷기 좋았던 제주 수산봉

수산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편안한 분위기였어요.
커다란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주고
그 사이로 아침 햇살이 들어오는데
제주 특유의 조용한 분위기가 참 좋더라고요.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나와서 그런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걷는 이 시간이 더 좋았어요.

조금 올라가니 시야가 탁 트이기 시작합니다.
푸른 들판과 제주 마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산 능선까지 이어지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잠시 걸음을 멈췄어요.
화려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오히려 이런 곳에서 만나는 제주 풍경이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 수산봉에서 만난 유명한 그네
그리고 수산봉에서 꼭 한번 만나보고 싶었던 풍경!

커다란 나무에 매달려 있는 수산봉 그네예요.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보니
나무와 그네, 그 너머로 펼쳐지는 제주 풍경이 정말 잘 어울렸어요.
그냥 지나칠 수 없겠죠.^^

저도 그네에 앉아봤습니다.
그네를 타고 앞으로 나갈 때마다
눈앞으로 제주 들판과 마을 풍경이 펼쳐지는데
어른이 되고 나서는 그네를 탈 일이 거의 없잖아요.
그런데 제주까지 와서
이렇게 큰 나무 아래 그네에 앉아 있으니
괜히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도 들었어요.
여행에서 이런 순간이 참 좋습니다.
어디를 꼭 가야 한다거나
무엇을 꼭 먹어야 한다는 계획 없이
그저 좋은 풍경 앞에서 잠깐 머무르는 시간.

같이 간 남편도 한 번 타보고요.^^
그네에 앉아 바라보는 풍경이 좋아서
생각했던 것보다 꽤 오래 이곳에 머물렀어요.
⛰️ 날씨 좋은 날에는 한라산까지

이날은 날씨가 좋아서
멀리 한라산 방향 풍경까지 바라볼 수 있었어요.
제주에 며칠 머물다 보면
바다 풍경을 볼 때와 오름에서 바라보는 풍경의 느낌이
참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요.
바다가 시원하고 화려하다면
이곳에서 바라본 제주는 조금 더 편안하고 잔잔한 느낌이랄까요.
푸른 들판과 돌담, 낮게 이어진 마을을 바라보고 있으니
'아, 지금 제주에 와 있구나' 하는 기분이 제대로 들었습니다.
🌲 수산봉의 멋진 나무도 놓치지 마세요

수산봉을 걸으며 눈에 들어왔던 또 하나는
오래된 듯한 커다란 나무들이었어요.
특히 길가에 자리 잡은 이 나무는
가지가 양옆으로 넓게 뻗어 있어서
그 자체만으로도 꽤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마침 햇살까지 나뭇가지 사이로 들어오니
사진도 분위기 있게 잘 나왔어요.
유명 관광지를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산책하다 우연히 발견한 풍경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도
제주 여행의 또 다른 재미인 것 같아요.
💚 계획하지 않아서 더 좋았던 제주 아침
처음부터 수산봉을 가야지! 하고 나온 아침은 아니었어요.
숙소에서 한치라면으로 아침을 먹고
배도 부르겠다, 소화도 시킬 겸
애월 수산리 동네를 한 바퀴 걸어보자는 마음으로 나왔는데
덕분에 생각지도 못했던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수산봉에 올라 그네도 타보고,
멀리 한라산도 바라보고,
나무 그늘 아래에서 잠시 쉬어가기도 하고….
제주에서는 꼭 유명한 관광지를 찾아가지 않아도
이렇게 숙소 주변을 천천히 걸어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좋은 여행이 될 수 있다는 걸 다시 느꼈어요.
특히 애월에서 조용하게 산책할 곳을 찾거나
수산봉 그네에서 제주 풍경을 바라보고 싶은 분이라면
여행 일정 중 잠시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에게는 유명 관광지 하나를 더 본 것보다
아무 계획 없이 그네에 앉아 제주 풍경을 바라봤던
이 아침 시간이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