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문시장 한치로 끓인 아침 라면, 숙소에서 즐긴 제주여행의 소소한 행복
제주여행을 오면 이상하게 아침부터 잘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전날 제주 동문시장을 구경하면서 사 온 한치가 있었는데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아침에는 뭘 해 먹을까 고민하다가 라면에 넣어 보기로 했어요.
제주에서 먹는 라면인데 여기에 동문시장에서 사 온 한치까지 넣으면
이건 맛이 없을 수가 없겠죠.^^
평소 같으면 간단하게 라면 한 그릇으로 끝났을 아침이었는데, 이날은 제대로 된 제주 한치라면이 되었습니다.

전날 동문시장에서 사 와서 숙소에 가져온 한치예요.
양도 생각보다 넉넉해서 처음에는
‘이걸 다 어떻게 먹지?’ 싶었는데 결국 라면에 넣어 먹기로 한 선택이 아주 좋았어요.
한치는 너무 오래 익히면 질겨질 수 있어서 라면이 거의 익어갈 때쯤 넣어 살짝 익혀주었습니다.
동문시장 한치, 라면에 넣으니 아침 메뉴로 딱

익고 나니 색깔이 뽀얗게 변한 한치.
한치만 하나 집어 먹어봤는데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살아 있더라고요.
시장에 갔을 때는 그냥 맛있어 보여서 사 왔는데 숙소에 와서 이렇게 직접 조리해 먹는 것도 제주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인 것 같아요.

한치 크기도 제법 큼직했어요.
통통한 몸통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라면에 넣어주면 되는데요.
개인적으로 해산물을 좋아한다면 제주 동문시장에서 한치를 사 와 숙소에서 라면에 넣어 먹는 방법, 한 번쯤 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별다른 재료를 넣지 않아도 한치 하나 들어갔을 뿐인데 평범한 라면이 여행지에서 먹는 특별한 한 끼가 되더라고요.
라면 한 젓가락에 한치 한 점

드디어 라면 완성!
숙소에서 아침으로 먹는 라면이라 별것 없는데도 왜 이렇게 맛있던지요.^^
면부터 한 젓가락 먹어보고,

이번에는 한치를 큼직하게 올려서 같이 먹어봤습니다.
쫄깃한 한치와 라면이 생각보다 정말 잘 어울렸어요.
특히 한치에서 나오는 해산물의 감칠맛이 라면 국물에 더해져서 평소 집에서 끓여 먹던 라면하고는 또 다른 맛이었습니다.

한치 한 점이 거의 라면 면발을 덮어버릴 정도.ㅎㅎ
제주여행에서 유명한 맛집 찾아다니는 것도 좋지만 저는 이렇게 시장에서 직접 장을 보고 숙소에서 한 끼 만들어 먹는 시간도 참 좋아요.
비싼 음식이나 특별한 메뉴가 아니어도
나중에는 이런 순간이 더 오래 기억에 남더라고요.
후식은 숙소 사장님이 주신 유기농 수박

라면을 맛있게 먹었으니 후식도 빠질 수 없죠.
이 수박은 숙소 사장님께서 주신 유기농 수박이에요.
직접 챙겨주신 거라 그런지 더 감사하고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라면을 먹고 난 뒤 시원하고 달달한 수박 한 조각 먹으니 입안도 개운해지고 아침 식사가 제대로 마무리되는 기분!
여행하면서 이런 작은 정을 만나는 것도 참 좋습니다.
그리고 숙소의 귀여운 친구, 진주

아침을 먹고 밖으로 나오니 우리를 반겨주는 친구가 있었어요.
숙소에서 지내고 있는 강아지 진주입니다.^^
잔디밭에서 우리를 보자 신나게 다가오는데 표정부터 너무 귀여웠어요.

아침부터 사람을 좋아하는 진주 덕분에 한참을 같이 놀았습니다.
제주에 와서 바다 보고 맛있는 음식 먹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예상하지 못했던 만남이 여행을 더 즐겁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사진을 다시 보는데도 진주의 표정이 너무 밝아서 저도 모르게 웃게 되네요.^^
제주 숙소에서 보낸 평범하지만 좋았던 아침

전날 제주 동문시장에서 사 온 한치로 라면을 끓여 먹고,
숙소 사장님께서 챙겨주신 유기농 수박으로 후식을 먹고,
귀여운 진주와 잔디밭에서 잠깐 놀았던 아침.
화려한 관광지를 찾아간 것도 아니고 유명한 식당에서 먹은 아침도 아니었지만 저는 이런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여행을 하다 보면 계획해서 찾아간 장소보다
별생각 없이 보냈던 시간이 오히려 오래 기억에 남기도 하잖아요.
제주에서 맞이한 이날 아침이 딱 그랬어요.
한치라면 한 그릇, 달달한 수박 한 조각, 그리고 진주와 함께했던 시간.
제주여행의 하루를 시작하기에 이 정도면 충분히 행복한 아침이었습니다.^^
다음 제주여행에서도 동문시장에 들르게 된다면 한치를 또 사 올 것 같아요.
그때도 숙소에서 라면 한 봉지 끓여서
한치 듬뿍 넣어 먹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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