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까지는 한라산 등반으로 온몸이 뻐근했고,
다음 날 아침에는 조금 느긋하게 제주를 즐겨보기로 했어요.
아침에 찾아간 곳은 에메랄드빛 바다가 너무 예뻤던 코난비치.
제주에 와서 여러 바다를 봤지만
이날 코난비치의 맑고 투명한 물빛은 정말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제주 코난비치 가볼만한곳, 에메랄드빛 바다에 반한 구좌 행원해변
전날 남편과 함께 버킷리스트였던 한라산 등반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어요.왕복 10시간 가까이 걸었던 산행이라 다음 날 아침에는 다리가 뻐근해서 어디 멀리 돌아다니고 싶은 생각도 별로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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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한참 바라보고 있으니 슬슬 배도 고파지고
이왕 제주까지 왔으니 분위기 좋은 곳에서 브런치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찾아간 곳이
제주 구좌읍 하도리에 있는 브런치카페 릴로(L’îlot)였어요.
돌담길 안쪽에서 만난 작은 브런치카페 릴로

처음 도착했을 때부터 제주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어요.
커다란 간판이나 화려한 건물이 아니라
제주 돌담 옆에 조그맣게 세워진
‘릴로 Brunch cafe’
입간판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사진 속 안내판에는 영업시간이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목요일 휴무라고 적혀 있는데, 제주 공식 관광정보에서도 같은 주소인 제주시 구좌읍 하도13길 63, 목요일 정기휴무로 안내하고 있어요. 방문 전에는 당일 영업 여부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런데 아침부터 웨이팅이라니

조용한 마을 안쪽에 있는 작은 카페라
솔직히 이렇게 사람이 많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도착해 보니 이미 손님들이 있었고
아침부터 웨이팅까지 있더라고요.
‘여기 많이들 찾아오는 곳인가 보다.’
싶었는데 기다리면서 주변을 보고 있으니
왜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오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화려하게 꾸민 관광지 카페라기보다는
제주의 오래된 집에 살짝 감성을 더한 듯한 분위기가 참 좋았어요.
문 하나까지 느낌 있었던 곳

입구도 그냥 지나치기 아까웠어요.
조금 세월이 느껴지는 철문과
벽에 붙어 있는 주소판,
그 옆 의자 위에 놓여 있는 검은 고양이 장식까지.
새것으로 반듯하게 꾸며놓은 공간보다
이렇게 오래된 것들을 자연스럽게 살린 곳이 저는 더 정감이 가더라고요.^^
안으로 들어가니 분위기가 더 좋았어요

웨이팅 끝에 안으로 들어갔는데
밖에서 봤을 때보다 실내 분위기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나무 천장과 나무 가구,
하얗게 칠한 벽,
한쪽에는 오래된 느낌의 벽난로와 장작이 놓여 있었어요.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깔끔하고 세련된 대형카페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에요.
마치 제주에 사는 누군가의 집에 초대받아
아침식사를 먹는 것 같은 편안함이 있었습니다.
이런 자리에 앉아 천천히 브런치를

벽난로 옆에 놓인 둥근 원목 테이블과
작은 스탠드 하나도 분위기가 참 좋았어요.
어디를 찍어도 사진이 예쁘게 나옵니다.^^

창가 쪽 자리에 앉으면
제주 돌담과 마당 풍경이 그대로 보여요.
바깥에는 푸른 식물들이 보이고
안에는 오래된 원목 테이블이 있으니
도심에서 브런치를 먹는 것과는 또 다른 기분이었습니다.
소품 하나하나 구경하는 재미

카페 안을 천천히 둘러보니
빈티지한 그릇이며 바구니, 인형, 책, 조명 같은 작은 소품들이 정말 많았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어수선하지 않고
공간과 자연스럽게 잘 어울립니다.
누군가 오랫동안 하나씩 모아놓은 물건 같은 느낌이라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어요.
릴로는 제주 관광정보에도 타르틴과 바게트 샌드위치, 수프 등을 내는 프랑스식 브런치집으로 소개돼 있어요.
드디어 브런치가 나왔어요

기다렸던 브런치가 한 상 차려졌습니다.
음식이 나오자마자
“아, 예쁘다.”
라는 말이 먼저 나오더라고요.^^
원목 테이블 위에 놓여 있으니 음식이 카페 분위기와도 정말 잘 어울렸어요.
바게트 샌드위치와 오픈 샌드위치 스타일의 타르틴,
따뜻한 수프까지 함께하니
제주 여행 중 먹는 아침 겸 점심으로 딱 좋았습니다.
보기에도 예뻤던 타르틴

먼저 눈길이 갔던 건 오픈 샌드위치였어요.
두툼한 빵 위에 고기와 채소가 올라가 있고
달걀과 소스까지 더해져 있었는데
한 접시 안에서도 색감이 참 예뻤습니다.
릴로 메뉴에는 수비드 비프 타르틴, 연어파테 타르틴, 아보카도 타르틴 같은 종류가 있는 것으로 안내돼 있어요.

빵과 고기, 달걀, 채소를 함께 잘라서 먹으니
재료 각각의 맛이 따로 놀지 않고 잘 어울렸어요.
특히 브런치라고 해서 가볍기만 한 음식이 아니라
생각보다 든든했습니다.
따뜻했던 감자수프가 참 잘 어울렸어요

그리고 함께 나온 따뜻한 수프.
바다를 보고 들어와 먹어서인지
따뜻한 수프 한입이 유난히 좋더라고요.
사진만 봐도 상당히 부드럽고 꾸덕한 느낌이죠?

숟가락으로 떠보면 묽은 수프라기보다
부드럽고 진한 느낌이었습니다.
릴로는 제주감자수프도 대표 메뉴 중 하나로 소개되고 있어요.
빵 찍어 먹으니 또 맛있었어요

그냥 수프만 먹어도 좋지만
빵을 살짝 찍어서 같이 먹으니 또 다른 맛.^^
바삭한 빵이 수프를 머금으면서 부드러워지는데
아침에 먹기 부담스럽지 않고 좋았습니다.
한라산을 다녀온 다음 날이라
몸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따뜻한 음식이 들어가니 왠지 몸까지 편안해지는 느낌이었어요.
바게트 샌드위치도 속이 꽉 찼어요

바게트 샌드위치는 빵 사이에 속재료가 정말 넉넉하게 들어 있었어요.
채소와 부드러운 속재료, 소스가 가득 들어 있어서
한입 베어 물기가 쉽지 않을 정도.ㅎㅎ

사진을 다시 봐도 속이 정말 꽉 차 있죠?
빵만 두꺼워서 배가 부른 샌드위치가 아니라
안에 들어 있는 재료가 푸짐해서 좋았습니다.
릴로에는 연어파테를 이용한 타르틴과 바게트 메뉴도 안내돼 있어 이곳만의 브런치를 즐기기 좋은 곳이에요.
코난비치와 함께 묶어 가기 좋았던 제주 동쪽 코스
전날에는 한라산 백록담까지 올라갔다 내려오고,
다음 날에는 조금 느긋하게
에메랄드빛 코난비치를 구경한 뒤 브런치를 먹으러 왔는데요.
이렇게 일정을 잡으니 참 좋았습니다.
제주 코난비치 가볼만한곳, 에메랄드빛 바다에 반한 구좌 행원해변
전날 남편과 함께 버킷리스트였던 한라산 등반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어요.왕복 10시간 가까이 걸었던 산행이라 다음 날 아침에는 다리가 뻐근해서 어디 멀리 돌아다니고 싶은 생각도 별로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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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를 계속 돌아다니는 것도 좋지만
제주에서는 예쁜 바다 하나 보고
분위기 좋은 작은 카페에 앉아
천천히 브런치를 먹는 시간도 여행의 일부니까요.
직접 다녀와보니

릴로는 음식도 좋았지만
저는 무엇보다 공간의 분위기가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일부러 새것처럼 꾸며놓지 않은 듯한 벽과 문,
따뜻한 나무 가구,
오래 사용한 것 같은 소품들,
창밖으로 보이는 제주 돌담까지.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잘 어울렸어요.
그래서인지 아침부터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더라고요.
조용한 제주 동쪽에서
조금 특별한 아침이나 브런치를 먹고 싶다면
구좌 하도리 릴로도 한 번 들러볼 만한 곳이었습니다.
릴로 방문 참고
릴로는 제주시 구좌읍 하도13길 63에 있고, 공식 제주 관광정보에는 목요일 정기휴무로 안내돼 있습니다. 사진 속 현장 입간판에는 09:30~15:00으로 표시돼 있고 최근 검색 정보도 같은 영업시간을 안내하고 있어요. 다만 영업시간과 휴무는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직전에 다시 확인하세요.
그리고 사진에서 보이듯 카페 바로 앞은 NO PARKING 안내가 있으니 현장 주차 안내를 확인하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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