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족의 분포
검은 카리브족이라 불리던 가리푸나는 카리브해 세인트빈센트 섬의 아메리카 원주민 혈통과 자유를 얻은 아프리카 흑인들 사이의 혼혈인을 뜻하며 가리푸나어, 아라와칸어, 빈센트 크리올어를 사용합니다. 가리푸나인은 원주민 부족인 아라와 크족, 칼리나고족, 그리고 아프리카계 카리브인들의 후손입니다.
이들은 영연방 카리브 섬인 세인트빈센트, 소앤틸리스 제도, 그리고 영국령 서인도 제도에 속하는 윈드워드 제도를 거쳐 중앙아메리카 해안으로 이주하며 형성되었습니다.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에는 여전히 소수의 가리푸나인들이 살고 있으며 다른 곳의 가리푸나 이주민들은 온두라스, 미국, 벨리즈 등지에 살고 있습니다. 유럽 탐험가들은 이들을 두고 검은 카리브족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였는데 18세기에 들어, 영국의 기록들에서는 유사한 문화로 인해 구분이 모호했던 원주민 부족들을 피부색으로 구별하기 위해 검은 카리브인과 황색, 혹은 붉은 카리브인 이라는 명칭들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검은 카리브족이라는 용어는 윌리엄 영의 검은 카리브족에 대한 기록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그리 순수한 의도의 명칭은 아니었습니다. 영국인들은 자신들이 발견한 세인트빈센트에 대해서 가리푸나인들이 토지 점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단지 아프리카 침입자에 불과하다는 프레임을 씌우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럼 검은 카리브족이라 불리던 가리푸나인들의 조상이라 할 수 있는 카리브인 역사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카리브인들의 역사
현대 사회에 발견된 유물들에 대한 탄소 연대측정에 따르면 카리브인들은 약 1200년경에 본토에서 섬으로 이주했습니다. 이들은 당시 섬의 주민이었던 따이노족을 쫓아내고 몰살시키거나, 동화시키면서 섬의 주요 부족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1635년 프랑스 선교사 레이몬드 브레톤 소앤틸리스 제도 당도 그는 20여 년간 과돌루프와 도미니카, 세인트빈센트 등지에 살면서 섬들의 원주민들에 대해 민족지학적, 언어학적 기록을 남겼습니다. 같은 시기 프랑스의 모험가이자 상인이었던 피에르 벨렝 데스낭부는 프랑스 군대를 이끌고 카리브인들을 굴복시켰습니다. 프랑스 식민지는 주민들에게 프랑스 법을 부과하였으며 주민들을 카톨릭교회로 개종시키기 위해 섬으로 예수회 선교사들이 도착했습니다.
프랑스는 카리브 지역을 개발하는 데 있어 카리브인들을 노동자로 일을 시켜 설탕과 코코아 농장들을 건설하려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카리브인들은 노동일을 거부하였기 때문에 프랑스는 다른 곳에서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1636년 프랑스의 루이 13세가 노예무역을 선언했습니다. 이 선언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노예들을 포획 및 매매하고 마르티니크와 프랑스령 서인도 제도의 다른 섬들에 노동력으로 수송하는 것을 허가하는 내용이었습니다. 17세기 중반 더 많은 프랑스 식민지 개척자들이 당도함에 따라 이들은 풍하측으로 알려진 비옥한 지역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프랑스는 남은 카리브인들을 북동부 해단으로 몰아냈지만 식민지 개척자들은 더 많은 땅을 원했습니다. 예수회와 도미니코 수도회는 먼저 도착하는 수도회가 섬의 이 지역에서 모든 미래 교구들을 차지하기로 합의했는데 예수회는 바다를 통해, 도미니크 수도회는 육지를 통해 도착하였고 최종적으로는 도미니크 수도회가 경쟁에서 이겼습니다. 1660년 카리브인들이 프랑스 통치에 반기를 들자 샤를 후엘 총독은 이들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켜 진압하였고 이로 인해 많은 카리브인들이 사망하였습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포로로 끌려가거나 섬에서 추방되었고 프랑스 식민지 개척자들은 남은 소수의 카리브인들과 평화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일부 카리브인들은 도미니카와 세인트빈센트로 도망쳤는데 프랑스는 이들을 그냥 놔두기로 합의했습니다.
윌리엄 영의 보고서
1667년 영국인들이 세인트빈센트 지역에 도착하고 이후 세인트빈센트 영국 총독이었던 윌리엄 영이 영국 왕실에 보낸 보고서에는 섬 근처에서 침몰한 두 척의 스페인 노예선에서 탈출한 아프리카 흑인 노예들이 섬에 살고 있다고 이야기하며 영의 보고서에 따르면 난파된 배에서 오늘날 나이지리아 이그보족출신의 노예들이 탈출했으며 베키아라는 작은 섬에 도착했습니다. 섬에서 원래 살고 있던 카리브인들이 아프리카 노예들을 붙잡아, 세인트빈센트로 데려갔는데 노예들이 매우 독립적인 정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카리브인들은 모든 흑인 남자아이들을 죽이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러한 카리브인들의 계획을 알게 된 흑인들은 반란을 일으켰으며 마주치는 모든 카리브인들을 죽이고 산으로 향했습니다. 아프리카 흑인들은 세인트빈센트에 장착하여 도망쳐 온 다른 노예들과 함께 살며 카리브인들을 공격하고 죽이는 바람에 결국 카리브인들의 숫자가 줄어 들었다라고 보고하였습니다.